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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해외 성장축은 美·中…현지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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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7. 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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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두부 1위 기반…B2B 사업 확대
중국선 냉동김밥·면류 앞세워 성장세 지속
일본 구조조정·유럽 진출로 포트폴리오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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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기술원 전경./풀무원
풀무원이 미국과 중국을 해외 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두부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중국에서는 냉동김밥과 면류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미국과 중국 법인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풀무원의 해외 법인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 적자는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60억원 내외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익 기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풀무원 해외 사업의 핵심 시장은 미국이다. 풀무원은 2016년 인수한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앞세워 월마트, 타깃, 크로거, 홀푸드마켓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 약 1만5000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약 67%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소매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레스토랑과 단체급식 등 기업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급식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법인 '풀무원 FNC USA'를 설립하며 기업 급식 사업 확대에 나섰다.

수익성 개선도 진행 중이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원가 절감 작업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미국 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손익 기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했고, 순손실도 지난해 1분기 54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줄었다.

중국에서는 K푸드 제품군 확대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냉동김밥과 핫도그 등 냉동식품, 우동·냉면 등 면류 판매가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샘스클럽에서 판매 중인 냉동김밥은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지 생산 전환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중국에서 냉동김밥 현지 생산을 시작해 소비자 가격을 기존 수출 제품보다 약 35% 낮췄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본 사업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법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생산 거점 효율화 등을 통해 적자 폭은 줄였지만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일본 사업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근 풀무원식품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조정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업의 개선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본 법인의 적자 지속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풀무원은 해외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와 신규 채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동부 에이어(Ayer)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를 추진한다. 일본에서는 생산 거점 통합과 K푸드 제품 출시를 통해 사업 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난해 말 설립한 유럽 법인을 거점으로 식물성 식품과 아시안 누들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식품사업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현지 시장에 맞춘 생산·유통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국가별로 성장 품목을 달리 가져가는 전략이 향후 실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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