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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록스타”…권진아, 데뷔 10주년에 꺼낸 자기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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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7.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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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록 앨범 '세이브 미'(SAVE ME) 발매…자기혐오와 상처 담아
"성적보다 나만의 세계 보여주고파…체조경기장 입성이 목표"
포즈 취하는 권진아
권진아/연합뉴스
가수 권진아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록스타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익숙한 발라드와 어쿠스틱 사운드에서 벗어나 앨범 전체를 록 음악으로 채웠다.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힌 자기혐오와 체형 강박도 숨기지 않고 음악에 담았다.

권진아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세이브 미'(SAVE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권진아는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 순간이 감사하게 느껴졌다"며 "쇼케이스이면서도 공연 무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 미'는 권진아가 전곡을 록 사운드로 완성한 첫 앨범이다. 그동안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을 앞세워 사랑받아온 그는 이번 앨범에서 보다 거칠고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상처와 자기혐오, 그 감정을 딛고 다시 내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섯 곡에 담았다.

권진아는 "이전에도 한두 곡 정도 록 사운드를 사용한 적은 있지만 앨범 전체를 록으로 채운 것은 처음"이라며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록 장르를 선택한 데에는 공연 무대에 대한 갈증도 작용했다. 그는 "음악적인 욕심도 있었고 록만큼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 수 있는 장르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내 안에 있던 것을 꺼내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헤비메탈처럼 무거운 음악보다는 팝적인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록을 선택했다"며 "평소 좋아하고 자주 접했던 음악이라 개인적으로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는 마음속에 자리 잡은 자기혐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구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강하게 몰아치는 밴드 연주에 권진아의 단단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후반부에는 관객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떼창 구간을 배치해 여름 음악 페스티벌을 떠올리게 한다.

권진아는 "오늘이 록스타로서 서는 첫 무대"라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트레일러 배경음악으로 먼저 공개된 '후 캔 체인지'(WHO CAN CHANGE)를 비롯해 타이틀곡 '몬스터' 지난 6월 23일 선공개된 '레인 온 미'(Rain on me), '에이티세븐 데이즈'(87days), '돈트 세이브 미'(Don't Save M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기혐오다. 권진아는 무조건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위로보다 자신의 상처를 솔직히 인정하는 방식이 더 진실하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이 내게는 잘 와닿지 않았다"며 "당장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다면 일단 내일로 가보자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 자기혐오라는 감정을 깊이 들여다볼 때 오히려 더 진솔한 위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권진아는 외모와 체형을 둘러싼 개인적인 경험도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그는 "내 외모와 체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이어트를 했고, 체형에 대한 강박으로 거식증과 폭식증을 겪기도 했다"며 "그 경험을 뮤직비디오에도 표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예쁜 체형을 선망하는 데서 나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생긴 자기혐오와 상처를 감추기보다 솔직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10주년은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계기이자 앞으로의 음악을 새롭게 시작하는 지점이 됐다. 권진아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좋아하는 R&B 앨범도 내고 싶고, 마음이 잔잔해지는 어쿠스틱 앨범과 리메이크 앨범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목표로는 음원 성적보다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을 꼽았다. 그는 "성적을 크게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나만의 세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고 해서 기존의 음악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음악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 큰 무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예전에 코첼라 무대에 서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며 "우선 체조경기장에 입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히트곡이 필요한 것 같다"고 웃었다.

권진아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이브 미'를 발매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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