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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주소 없는 야외시설에 ‘사물주소’…긴급출동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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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8. 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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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비상소화장치 등 다중시설 290곳에 설치
112·119에 위치 바로 알려…긴급출동 골든타임 확보
(사진)강릉시, 건물이 없어도 내 위치를 정확히...사물주소판 290개 설치 1_사물주소판(버스정류장)(근경)
버스정류장 사물주소판./강릉시
강원 강릉시가 주소가 없는 야외 공간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등 290곳에 '사물주소판'을 설치한다.

강릉시는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주요 다중이용시설물 290곳을 대상으로 사물주소판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사물주소는 건물이 위치하지 않은 시설물이나 시민 이용이 잦은 야외 특정 장소에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조합하여 부여한 고유의 정밀 위치정보다. 그간 야외 시설물은 명확한 지번이나 도로명 주소가 없어 112나 119 신고 시 정확한 위치 설명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응급 상황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민 이용 빈도가 높은 버스정류장과 화재 초기 진압의 핵심 장비인 비상소화장치 등을 우선 대상지로 선정해 총 290개의 사물주소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에 다듬어지는 사물주소판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누구나 한눈에 알아보고 직관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112(경찰)와 119(소방) 긴급 신고 전화번호를 선명하게 표기했다. 위급 상황에서 시민들이 주소판에 적힌 정보 그대로 신고해 경창과 소방이 신속한 현장 출동을 돕는다는 취지이다.

시는 사물주소판 확충으로 야간이나 심야 시간대, 혹은 낯선 지역에서 일어난 응급 상황에서도 위치 혼선 없이 초기 대응이 이루어져 구조·구급과 화재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물이 없는 버스정류장이나 외곽지역 비상소화장치 등 기존 주소체계로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공간의 위치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사물주소 데이터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인프라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향후 무인 택배, 드론 배송, 자율주행 서비스 등 첨단 기술과의 연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릉시 차원에서도 야외 공공 시설물의 위치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점검·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강릉시는 이번 사업을 마무리한 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야외 공원, 졸음쉼터, 인명구조함 등 적용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재 강릉시 지적과장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공공 시설물에 명확하고 고유한 위치정보를 부여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위치정보 사각지대를 지속해서 발굴·개선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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