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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디지털엑스에 내년 최대 3000억 수혈…‘미래에셋 3.0’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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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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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투자자 대상 제3자배정 추진
AI·디지털자산 결합 ‘미래에셋 3.0’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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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디지털엑스(Digital X) 임직원 초청 행사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전략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전략가)가 내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운영사 '디지털엑스(Digital X)'에 추가 자본을 투입해 2027년 흑자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GSO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 초청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에셋 3.0' 청사진을 제시하고 디지털엑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박 GSO는 디지털엑스의 자본 확충을 성장 전략의 첫 단계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상황에 따라 디지털엑스 고객에게도 증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이 어떤 투자 집단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며 디지털엑스를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미래에셋그룹의 투자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투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미 디지털엑스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12일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신주 전량을 인수한다. 앞서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코빗 지분 97.15%를 확보하는 데 1413억6717만원을 투입했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 편입 이후 지난 11일 법인명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다.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명인 '코빗'은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추후 별도 변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 당시부터 디지털엑스를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핵심 축으로 제시해왔다.

박 GSO는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자산과 디지털엑스의 결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에 고객자산이 1500조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 자산은 디지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엑스 인수도 비트코인 거래 시장 진출에 그치지 않고 금융자산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은 가상자산 매매를 넘어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 커스터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GSO는 이 가운데 STO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제도 정비 필요성을 짚었다. 향후 주식과 실물자산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될 경우 디지털엑스가 미래에셋그룹의 기존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AI는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박 GSO는 향후 AI가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자산배분을 제안하고 실제 거래까지 연결하는 금융환경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같은 변화를 '뉴파이낸스'로 규정하며 금융 플랫폼의 역할도 주식과 가상자산 매매를 넘어 자산관리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GSO는 이 같은 사업 확대를 위해 단기 배당보다 자본축적이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어느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도 자본 축적이 제일 중요하다"며 디지털엑스가 이익을 내더라도 자본을 쌓아 신규 사업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봤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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