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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우투證 전산장애 터지고 2년간 몰랐다…500일 넘게 늑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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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10.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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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업계 누적 장애 5.3만시간, 날짜로 6년
한화증권 MTS 오류, 우투증권 적금 금리 오류
20261026_증권업계 단일 사고 최장 장애지속시간
일부 증권사들이 시스템 내부에서 생긴 전산장애를 장기간 감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인지해 당국 신고 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장애를 발견해 최종 조치를 완료하기까지 500일 이상 소요하며 업계 최장 수준의 장애 기록을 남겼다.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5개월 이상 오류를 인지하지 못해 장기 장애를 냈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증권업계 전산장애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업계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사고는 총 465건, 이들 사고로 인한 누적 장애지속시간은 총 5만3146.5시간이다. 1시간 미만으로 분류된 경미한 장애 건(219건)을 0.5시간(30분)으로 일괄 환산해 반영했음에도 누적 시간이 5만시간을 넘었다. 날짜로 환산하면 2214일(약 6년)이다.

단일 사고 기준 최장 장애시간 1위는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17일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를 1년 6개월(556일)이 흐른 올해 8월 27일에 인지했다. 이튿날 당국 신고 및 시정 조치까지 합산한 장애지속시간은 1만3364시간(557일)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작년 2월 새 MTS 출시 당시 발견하지 못한 사항을 올 8월 자체 점검 시 알게 됐고 고객 피해는 없었다"며 "MTS 계좌 개설 시 일부 기종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있어 수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단일 사고 2위를 기록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2023년 8월 18일 터진 프로그램 오류를 515일(1년 5개월) 뒤인 2025년 1월 14일에 인지해 신고·조치했다. 이 사고의 장애지속시간은 1만2384시간(516일)으로 집계됐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우리종합금융 당시 출시했던 적금 상품에서 우대금리 적용 조건에 일부 오류가 발견돼 수정 조치한 건"이라고 밝혔다.

두 증권사의 단일 장기 오류 2건(합산 2만5748시간)은 전체 업계 누적 장애시간의 절반 가까이(48.4%)를 차지했다.

장시간 이어진 전산장애는 대형 증권사에서도 발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7일 발생한 프로그램 오류를 5개월 후인 6월 24일 인지해 조치하면서 4032시간(168일)의 장기 장애를 냈다. 이로 인해 947명의 투자자에게 총 81만원의 배상을 진행했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과세에서 세금 계산을 바로 잡고 고객들에게 차액 환급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5개년 합산 누적 전산장애 시간 기준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1만6380시간(14건)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투자증권(1만3701.5시간·19건), 신한투자증권(7771시간·33건), NH투자증권(4232.5시간·22건), 삼성증권(2957.5시간·33건) 순으로 집계됐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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