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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車 반도체’ 협력 가능성은?…“기술력 아닌 수익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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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1. 12. 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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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 연구개발 비용 지원·보장할 필요 있어”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110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 = 연합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해온 삼성전자에 다소 무리인 제안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업계는 두 기업의 사업 협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6대 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차량용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긴밀히 협력하면 좋겠다”며 양사의 반도체 공동개발·위탁생산을 공개 제안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현대차와 삼성전자·현대모비스·자동차산업협회·반도체산업협회·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 ‘미래차·반도체 연대 협력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해온 반도체 업계는 ‘다품종 소량생산’인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반도체에 비해 안전 확보가 어렵고 까다로운 데다 수익성이 낮은 점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간 사업 협력이 거의 전무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해야 하는데 온도·습도·충격 조건 등 까다로운 안전기준까지 맞춰야 하는 애매한 품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수익이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협력은 일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만 이뤄져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쓰이는 제품은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정도에 그친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같은 전장용 시스템 반도체에서의 협력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전장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 만큼 두 분야의 합종연횡 실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 칩 ‘엑시노스 오토 T5123’과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PMIC) ‘S2VPS01’ 등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 반도체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양 기업의 협력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 나아가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직접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 뒤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설을 통해 생산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년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계속될 것이며 국내 MCU생산을 늘리는 것은 필수 과제”라면서 “삼성전자가 수익의 문제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부분을 정부에서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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