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선 배당금과 상장 이슈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성토의 장으로 전락할 뻔했습니다. 강희석 대표는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이렇다할 해결책을 못내며 전전긍긍한 모습이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SSG닷컴 상장시 모회사 이마트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SSG닷컴 성장에 대한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우려했습니다. 이에 강 대표는 “SSG닷컴 상장은 물적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는 다르다.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걱정을 달래는 답변을 내놓았는데요.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유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들렸습니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던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 건 역시 늘 그렇듯 잡음 없이 통과됐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38억91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5억2300만원 더 많은 금액입니다.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 회장도 전년 보다 6억500만원 더 늘어난 32억9800만원을 각각 급여로 받았습니다. 이마트의 순이익은 2019년부터 쭉 증가해왔는데요. 2019년 2338억원에서 2020년 3626억원으로, 이어 2021년에는 1조589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배당금은 3년째 2000원에 머무르며 배당성향이 하락해 주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배당성향은 2020년 14.9%대비 11.4%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습니다.
이마트가 배당금을 동결한 데는 또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249억원으로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50%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오너일가의 보수는 늘어 주주들에게 이러한 설명은 변명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여기에 신세계가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1주당 배당금을 2배인 3000원으로 늘리면서 한 지붕 두 계열사의 대비되는 상황에 주주들은 실망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해 8월 18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29일 기준) 14만원대에 머물러 있는데요. 대표에게는 자신감 있는 한 마디가 주주에게는 공수표처럼 느껴지지 않으려면 경영진들은 보다 실질적인 주주보상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