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5곳 실적 희비…신한투자 나홀로 성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8010016624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4. 28. 18:24

신한투자 순익 전년 대비 42.5% 증가
IB부문 수익 및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 영향
우투증권 순익 전년 대비 92.3% 줄어
5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희비가 갈렸다. 증권사 5곳 중 1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신한투자증권은 IB(기업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및 자기매매 수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5곳 증권사 중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우리투자증권이다. 우투증권은 전년 대비 90% 넘게 순이익이 줄었는데, 이는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인건비와 시스템 구축 비용 등 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5곳(KB·NH·신한·우리·하나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723억원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증권사 중에선 신한투자증권이 나홀로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9억원, 11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2.5%, 36.9% 증가했다.

이는 올 1분기 IB부문 수익이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늘고, 자기매매 수익도 61.7% 증가한 1874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영업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익은 1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1분기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이자수지 등이 전분기 대비 늘었으나 해외주식약정 및 수수료 수익은 경쟁심화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IB수익도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 감소로 줄었고, 운용부문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9.1% 줄었다. KB증권은 올 1분기 IB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20% 줄어든 1013억원을 기록하면서다. 다만, 리테일 고객 총자산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53조7000억원을 나타냈고, 기관주식 시장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49.7%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4%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2.02% 감소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은 각각 1109억원, 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12.1% 늘었으나매매평가익이 작년 1분기 890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195억원으로 78% 줄었다.

지난달 영업을 본격화한 우리투자증권은 올 1분기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30억원 대비 92.3% 줄었다. 영업이익도 올 1분기 12억원으로 작년 1분기 157억원 대비 92.4%나 급감했다. 올 해 영업 개시를 위해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280억원 빠져나가면서 비용이 크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우리투자증권의 판관비는 전년 대비 10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리테일 고객수가 올 1분기 전년 대비 110% 증가한 67만2000명을 기록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소폭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대출자산 평잔 감소로 순이자이익이 줄었다"며 "합병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로 판관비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기업여신 등 수익성 자산이 점차 늘면서 본인가 이후 본격적인 증권업 비지니스를 통해 S&T, PI 등 영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증권업 이익 실현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