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서프라이즈…호실적 지속
미국 협력 가능성에 추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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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 2022년께 수주했던 선박들의 인도 시점이 도래하며 올해 실적부터 차근차근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서 펀더멘털에 기반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상위 5종목은 모두 조선·해운업종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TIGER 조선TOP10'의 이날 종가가 이달 초 기준가 대비 32.75%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가 각각 30.33%, 30.18%의 수익률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도 각각 25.85%, 25.33%의 수익률을 보이며 상위 5위권 내 자리했다.
조선·해운 관련 ETF 포트폴리오상 공통적으로 20% 안팎의 높은 비중으로 구성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주가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해당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33.08%, 43.19%, 32.59%, 12.39% 등에 달한다.
아울러 조선·해운 관련 ETF가 상당 비중 포함하고 있는 HD현대미포, HD현대마린엔진, 한화시스템, 한화엔진 등의 4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 역시 각각 57.97%, 42.26%, 31.78%, 31.29%로 상위권에 속한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73%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해운업계가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물론,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이라는 추가 성장 이슈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29억원 대비 388.8% 증가한 258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HD현대그룹 조선·해운 계열사 역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호실적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936.2%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으며,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마린엔진 역시 각각 436.3%, 64.4% 수준 성장했다. HD현대미포의 경우 지난해 110억원 손실에서 올해 685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도 779억원에서 1231억원으로 58.0% 성장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LNG 운반선 건조에 관한 주도권은 한국 조선사가 쥐고 있는 만큼 조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으며, 한승한 SK증권 연구원도 "미국 상선 건조라는 새로운 모멘텀에 의한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 여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