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7조4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65억원으로 15.9% 감소(영업이익률 4.7%)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이다.
식품사업부문은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었지만 추석 선물세트 수요 둔화와 대두박 판매량 감소로 역성장 했다. 해외 식품 부문도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미국 냉동피자 부문이 정체되면서 북미 사업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졌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1.9% 급감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유럽 지역 라이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 주요 제품도 공급 증가와 판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사료 및 축산(F&C) 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63.3% 감소했다. 베트남 태풍 피해와 축산물 공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해당 사업부문이 4분기 중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이 4분기에도 업황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 부문에서는 북미 저성장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고 원재료비와 마케팅비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 부문은 유럽 라이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회복 시점이 내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간 내 주가 반등은 어렵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