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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검색 중심’ 전환…박현수 “홈탭 중심 구조는 생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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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11. 13. 16:37

[사진자료] 11번가 박현수 대표이사_2
박현수 11번가 대표이사./11번가
SK플래닛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11번가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검색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수 11번가 대표는 지난달 29일 11번가의 SK플래닛 자회사 편입이 결정된 직후 구성원들에게 이와 같은 내부 레터를 발송했다.

박 대표는 레터에서 "현재의 홈탭(첫 화면) 중심 사업구조로는 성장과 자력 생존이 불가하다"며 "미들·롱테일 상품의 검색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11번가 홈탭 상품이 시장 최저가 수준으로 고객 유입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수료 대부분이 할인 재원으로 쓰여 이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색을 통해 다양한 상품이 노출되고 거래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홈탭 상품 대비 2배 이상 이익률이 높은 미들·롱테일 상품이 검색을 통해 팔릴수록 광고 매출과 수익성도 함께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11번가는 수개월 전부터 검색 경쟁력 강화에 착수했다. 11번가와 경쟁사의 인기 카탈로그를 비교 분석해 동일하거나 더 나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확보한 뒤, 이를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시키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의 영업이익 수준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우리의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고 보다 큰 이익 규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번가는 현재 SK플래닛 자회사로의 편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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