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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가격 인하 확산…라면·식용유·과자 줄줄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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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3. 12. 16:20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식품업계 가격 조정 확산
라면·식용유·과자 일부 제품 출고가 인하
신라면·불닭 등 주력 제품은 제외
사진1.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전경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롯데마트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라면과 식용유, 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내려가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해태제과 등 식품사들은 라면과 식용유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다음달부터 인하하기로 했다.

오뚜기는 진짬뽕, 더핫열라면, 짜슐랭 등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3% 낮춘다. 식용유 제품도 가격을 조정한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0.5L·0.9L)와 해바라기유(0.5L·0.9L) 등 4개 품목의 출고가는 평균 6% 인하된다.

농심도 라면과 스낵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농심은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등을 포함한 라면·스낵 1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7.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대상은 안성탕면(3종)을 비롯해 육개장라면, 사리곰탕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무파마탕면, 감자면, 짜왕,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새우탕면 등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 4종이다. 주요 제품인 안성탕면은 5.3%, 무파마탕면은 7.2% 가격이 내려간다. 다만 신라면과 새우깡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양식품 역시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봉지면과 용기면 등 2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4.6% 인하한다.

삼양식품은 라면이 대표적인 일상 식품인 만큼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앞서 2023년에도 삼양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 바 있다.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팔도도 라면 가격 인하에 동참한다. 팔도는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하기로 했다. 주요 인하 품목은 팔도비빔면(3.9%), 틈새라면 매운김치(7.7%), 상남자라면(6.3%), 일품삼선짜장(5.1%) 등이다. 왕뚜껑 2종 역시 4.6% 가격이 내려간다. 팔도 측은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용유 가격 인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B2B용 식용유 제품인 콩기름(18L) 1종의 가격을 3% 인하하기로 했다.

제과업계에서도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해태제과는 비스킷 제품 일부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기존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낮추고,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인하한다. 롤리폴리 대용량 제품 가격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0% 내려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변동과 소비자 물가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조정했다"며 "유통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인하된 가격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식품 가격 안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업계의 가격 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식용유와 라면 생산업체들이 다음 달 출고분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두 자릿수까지 인하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필수 생필품 가격 인하는 민생 안정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 움직임은 과거에도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 속에서 나타난 바 있다. 2023년 6월에도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자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가격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후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라면과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바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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