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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체질개선’ 속도… 수익중심·글로벌 공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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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3. 12. 18:01

내수 침체 속 수출확대 돌파구
美·유럽서 현지화 전략 승부수
당기순익 25% 배당 가이드라인
자사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합병과 해외 사업 확대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과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대내외적인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빙그레의 올해 매출액을 1조5707억원, 영업이익을 109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 2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수익성 중심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스크림과 가공유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력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동시에 저효율 재고관리단위(SKU)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웰푸드 등과 과점 체제를 이루고 있는 국내 빙과 시장에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과의 통합을 통해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다음 달 1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마케팅·유통 자원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양사의 유통망이 상당 부분 분산돼 있어 판매 채널 확대와 물류 효율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식품 산업은 다른 제조업 대비 경기 변동에 방어적인 성격을 띠지만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시장 성장세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빙그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대표 제품인 메로나, 붕어싸만코, 바나나맛우유 등이 해외 확장의 선봉에 서 있다.

빙그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코스트코·월마트·H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과 아마존·인스타카트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품 전략도 지역별 맞춤형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빙그레가 '제2의 메로나'로 육성하고 있는 붕어싸만코는 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리지널(팥) 제품 중심으로 판매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파란색 패키지 제품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수출 시장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빙그레는 호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반을 활용해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규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공격적인 해외 확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빙그레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소 25%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향후 3년간은 안정적인 CAPEX 운영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당배당금(DPS)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3300원을 유지하며 배당성향 50%를 넘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3%에 해당하는 자사주 28만6672주를 64억원 규모로 소각할 예정이다. 자본금 감소 없이 주당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빙과업계 한 관계자는 "빙그레의 전략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사업 구조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움직임"이라며 "해태아이스크림 합병 효과와 해외 수출 확대가 본격화되면 기업가치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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