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숨긴 주체,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코망두 베르멜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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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브라질판 등 중남미 언론은 9일(현지시간) 리우 데 자네이루의 파벨라(빈민가)에서 작전 중이던 브라질 경찰이 마리화나 48톤을 발견하고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이 압수한 마약 물량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의 최대 기록은 2021년 고속도로경찰이 남부 마투그로수두술주(州)에서 압수한 36.5톤이었다.
마리화나 1개비당 사용되는 물량은 0.3~0.5g이라고 한다. 48톤이면 0.5g 기준으로 마리화나 9600만 개비, 0.3g 기준으론 마리화나 1억6000만 개비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경찰은 압수한 마리화나가 시가 5000만 헤알(약 148억 원)에 상당하는 물량이라며 마약조직에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약류 압수기록 갱신의 일등공신은 '헐크'라는 이름을 가진 벨지안 말리노이즈종 탐지견이었다. 리우 데 자네이루 북부위치한 대규모 파벨라 단지인 '콤플렉소 다 마레'에서 진행된 수색작전 중 탐지견은 버려진 물탱크 밑에 숨겨져 있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물탱크 주변을 맴돌며 컹컹 짖었다.
확인을 위해 경찰이 물탱크 아래를 살펴보자 대규모 비밀창고가 나왔다. 막대한 물량의 마리화나는 이곳에 몰래 보관돼 있었다.
브라질 경찰은 "막대한 물량의 마리화나가 숨겨져 있다는 정보도, 제보도 없었다"며 마리화나를 발견한 건 전적으로 탐지견의 공로였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찰은 즉시 예비경찰력을 투입해 마리화나 수거작전에 착수했다.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거에는 대형트럭 4대가 투입됐다. 숨겨놓은 마리화나가 발각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범죄카르텔이 기습하면서 현장에선 교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조직원 1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생포한 조직원이 브라질 최대 범죄카르텔인 '코망두 베르멜류'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70년대 태동한 범죄카르텔 코망두 베르멜류는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범죄조직으로 조직원은 약 4만 명으로 추정된다.
한편, 브라질 경찰은 지난 7일부터 250명 규모의 경찰력을 투입해 리우 데 자네이루 북부 파벨라에서 수색작전을 전개 중이다. 브라질 빈민가를 의미하는 파벨라는 범죄조직이 장악해 마약밀매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파벨라를 장악한 범죄조직은 낮선 차량이 접근하면 무작정 경고사격을 가하는 등 파벨라를 기지처럼 이용하고 있어 일반인은 접근을 꺼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