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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양안 국공회담 개최, 독립 반대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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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4. 10. 17:25

中 공산당과 臺 국민당 주석 회동
시 주석 대만과 교류 강화 주장
국민당 鄭 주석 외세 개입 불용 천명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리원(鄭麗文) 대만 국민당 주석이 10일 예정대로 베이징에서 가진 이른바 국공회담을 통해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한 목소리로 피력했다. '대만 독립' 원칙을 당강으로 하는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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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대만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 10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0년 만의 국공회담을 가졌다./신화(新華)통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정 주석과 '국공 회담'을 개최하고 "(마지막 국공 회담을 가진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양당의 지도자가 이곳에 모인 것은 양당 및 양안 관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된 모두 발언에서 "오늘날의 세계는 결코 태평하지 않다. 평화는 소중하다"면서 "양안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다. 한 가족이 평화·발전·교류·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공동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지키고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을 포함한 대만 각 정당·단체 및 사회 각계 인사와 함께 교류·대화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양안 평화와 동포 복지, 민족 부흥을 도모하면서 양안 관계의 미래를 중국인들 스스로의 손에 확고히 쥐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형세와 대만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인류 발전과 진보의 큰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큰 추세에 변함이 없다. 양안 동포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큰 흐름에도 변함이 없다"고 주장한 후 "이는 역사의 필연이다. 우리는 이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외에도 "중화 민족은 5000여년의 문명사를 가진 위대한 민족으로 대만 동포를 포함한 각 민족이 조국의 광활한 영토를 함께 개척했다. 통일 다민족 국가를 함께 만들었다"면서 "'국토를 나눌 수는 없다. 국가를 혼란하게 할 수 없다. 민족은 흩어질 수 없다. 문명이 단절될 수 없다'는 공동의 신념을 함께 만들어냈다. 비록 역사의 풍파를 겪었으나 대만 동포는 언제나 뿌리는 대륙에 있다. 마음은 조국을 향해 있다. 영혼은 중화에 묶여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주석은 이에 "현재 함께 마주 하는 것은 매우 혼란하고 불안한 시대로 양안 주민은 서로 다른 제도 속에 살고 있으나 서로 존중하고 마주 봐야 한다"면서 "양당의 끊임 없는 노력 아래 대만해협은 더는 잠재적인 충돌의 초점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외세 개입의 장기판은 더욱 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평화가 양안이 공유하는 도덕이자 가치라 믿는다"면서 "양측은 정치적 대결을 넘어 함께 '양안 윈윈의 운명공동체'를 모색·구축해야 한다.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해결 방안을 탐색하면서 대만해협이 세계 평화를 위해 충돌을 해결하는 모범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산당과 국민당의 영수 회담인 이른바 '국공 회담'은 2016년 훙슈주(洪秀柱) 당시 국민당 주석의 방중 이후 10년 만에 열렸다. '친중'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주석이 시 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6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사업가 추이중시(崔鍾錫) 씨는 "정 주석의 이번 방중은 민진당 정부의 급격한 친미, 친일 행보에 브레이크를 거는 작용을 할 것 같다. 대만 독립의 목소리에도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 주석의 방중 의미를 나름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당정 권력 서열 4, 5위인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정협) 과 차이치(蔡奇) 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최고 지도부를 비롯해 거시 경제 수장인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쑹타오(宋濤) 주임 등이 참석했다. 중국이 국민당의 체면을 상당히 세워줬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동시에 대만 내의 '대만 독립' 분위기에 쐐기를 박겠다는 절박함도 보여줬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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