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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불러온 독서 열풍…카자흐스탄 젊은 세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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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4. 24. 14:18

평균 독서량 2.7권 불과
SNS 기반 독서 트렌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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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벌 숏폼 틱톡(TikTok)./AP 연합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젊은 세대 사이에서 독서 열풍이 다시 일고 있다.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책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독서량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Kazinform)은 틱톡을 중심으로 독서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젊은 층의 독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은 전통적으로 문해율은 99%에 달하지만, 1인당 연간 평균 독서량은 약 2.7권에 불과해 국제 비교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OECD 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읽기 영역 순위가 60위권에 머물러 텍스트 기반 이해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디지털 이용률은 높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인터넷 보급률은 약 92%,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70%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온라인 활동은 메신저(69%), SNS(65% 이상), 영상 콘텐츠 소비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텍스트보다 음성·영상 중심의 콘텐츠 소비 구조가 이미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틱톡 내 독서 관련 해시태그인 #BookTok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만 7800만 건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조회수는 수십억 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책의 핵심 장면이나 감정적인 요소를 짧은 영상으로 공유하고, 팔로워들과 책을 주제로 소통한다. 특히 이들이 추천한 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으며, 독후감을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다.

출판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틱톡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자와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의 경우 텍스트 중심 소비가 약한 구조가 유지돼 온 만큼, 현재 변화는 단순한 독서량 증가라기보다 '영상→관심→독서'로 이어지는 접근 방식의 전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또 틱톡을 통해 확산하는 도서가 로맨스·판타지 등 특정 장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짧은 영상으로 형성된 관심이 실제 완독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독서 문화의 회복이라기보다 소비 방식의 변화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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