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치킨 먹고 공연 즐기고 기부까지”…한강공원 달군 bhc의 ESG 축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1010002376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5. 11. 11:19

무료 공연에 시민 1만명 운집…먹거리 수익 전액 지역사회 기부
K미식벨트 홍보부터 영케어러 초청까지 상생 프로그램 운영
치킨·음악·나눔 결합한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참여형 ESG 실험
KakaoTalk_20260511_101130066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별 하나 치킨' bhc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복합 문화 축제 '별 하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이창연 기자
지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 피크닉 존에 깔린 형형색색의 돗자리 위로는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환호하는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치킨 박스와 음료를 든 관람객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잔디밭 곳곳에 자리를 잡았고, 행사장 주변은 하루 동안 음악 축제장 같은 분위기로 채워졌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마련한 복합문화축제 '별 하나 페스티벌' 현장이다. 주최 측 추산 약 1만명이 현장을 찾았다.

"먹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기부 참여"…그룹사 총출동한 체험형 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공연임에도 전석 무료로 운영됐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입장해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KakaoTalk_20260511_100925012
지난 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별 하나 페스티벌' 현장에 마련된 별 하나 존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이창연 기자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별 하나 존'엔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 브랜드 부스가 운영됐다. 시민들은 게임과 이벤트 등에 참여하며 굿즈와 경품을 받았고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적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KakaoTalk_20260511_101031666
지난 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별 하나 페스티벌' 현장에 마련된 F&B ZONE./이창연 기자
'F&B 존'도 행사 내내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현장에선 치킨과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됐으며 일부 한정 메뉴도 함께 운영됐다. 관람객들은 잔디밭과 공연장 주변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현장 식음료 부스 수익금 전액이 지역사회에 기부될 예정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축제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나눔에도 동참했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박지윤(22)씨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친구들과 오픈런을 했다"며 "내가 현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 먹고 즐기는 행위 자체가 기부로 이어진다고 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미닝아웃(가치관이나 신념을 소비를 통해 드러내는 행위)' 트렌드를 반영한 모습이었다.

KakaoTalk_20260511_101012896
지난 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별 하나 페스티벌' 현장에 마련된 꿈 하나 존./이창연 기자
외곽을 둘러싼 부스들 역시 나눔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됐다. 초록우산과 아름다운가게 등 NGO(비정부단체) 파트너들이 참여한 '꿈 하나 존'에선 기부와 캠페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이와 함께 현장을 찾은 직장인 최동훈(39)씨는 아름다운가게 부스에서 쓰지 않는 텀블러와 의류를 기부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 배달 앱으로만 접하던 치킨 브랜드가 이런 뜻깊은 오프라인 행사를 주도한다는 게 인상적"이라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물품 기부의 의미를 가르쳐 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은 주말 나들이가 됐다"고 말했다.

K푸드 세계화와 인디밴드 발굴…산업과 문화의 교류장

K푸드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식진흥원은 행사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K미식벨트(치킨벨트)' 사업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현장에서 K치킨벨트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던 미국인 교환학생 잭(24)씨는 서툰 한국어로 "한국의 양념치킨은 미국에서도 이미 유명하지만, 이렇게 탁 트인 공원에서 인디 밴드의 라이브 음악과 함께 즐기는 치킨은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라며 "나중에 서울이나 수원 등 지역별 치킨 명소들도 직접 방문해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무대 위 라인업도 의미를 더했다. 다이나믹 듀오, 멜로망스, 이무진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앞서 오프닝을 장식한 이들은 bhc가 직접 주최한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20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밴드 '루아멜'과 '아사달'이었다. 실력 있는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대형 무대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예술계와의 상생 의미도 더했다.

오후가 깊어지고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 페스티벌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마트폰 불빛을 흔들며 아티스트의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날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초록우산과 함께 초청한 가족돌봄아동(영케어러)들도 객석 한편에서 환한 표정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는 "별 하나 페스티벌은 문화와 나눔을 결합한 참여형 ESG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