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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보다 먼저 뛰는 ‘푸르지오’…대우건설, 2분기 6800가구 분양으로 ‘실적 바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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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5. 11. 16:05

1분기 영업이익 2556억원…시장 전망치 크게 상회
단, 체코 원전·가덕도신공항 등 매출 반영은 ‘아직’
흑석·장위 등 핵심 단지 청약 결과…실적 흐름 좌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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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써밋 더힐'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했던 고원가 현장들이 순차적으로 준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건축사업부문 원가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체코 두코바니 원전, 가덕도신공항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계약 확정과 매출 반영 시점은 아직 유동적인 만큼, 당분간 실적 흐름은 주택 분양 성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514억원, 영업이익 2556억원, 당기순이익 19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8.9%, 당기순이익은 237.6% 각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1200억원대, 순이익을 600억원대로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셈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건축사업부문이 있었다. 1분기 건축사업 매출은 1조27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2%를 차지했다. 이어 토목 3506억원, 플랜트 2840억원 순이었다. 고원가 현장의 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일부 현장이 준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건축 원가율이 낮아진 것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규 수주 흐름도 양호했다.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4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천안 업성3구역,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 등이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다만 연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꼽히는 초대형 프로젝트는 아직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창사 최대 수준인 18조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은 아직 체결 전이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이라크 알포항 해군기지, 파푸아뉴기니 LNG CPF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도 계약 확정 시점이 유동적이다.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착공과 기성 인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들 프로젝트가 손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하는 시점은 빨라도 내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올해 실적의 연속성을 주택 분양 사업에서 찾는 이유다.

주택 분양은 착공 이후 공정률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반영되는 구조다. 청약 성적은 향후 매출 인식 속도와 수익성을 가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8000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제 분양은 인천 영종 공공지원민간임대 847가구에 그쳤다. 연간 목표의 4.6% 수준이다.

2분기에는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만 약 6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간 목표의 40% 안팎이 한 분기에 집중되는 만큼, 상반기 분양 성과가 올해 주택사업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1분기 수익성 반등을 연간 흐름으로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지난해 4분기 빅배스로 고원가 부담을 일부 털어냈지만, 준공 효과가 약해질 경우 신규 착공과 분양 실적이 실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 초대형 해외·인프라 프로젝트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라면, 올해 단기 실적의 관건은 푸르지오와 써밋의 분양 성적에 달려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전국 각지에서 약 1만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흑석·노량진·장위·신길·신림 등 서울 주요 입지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어 양호한 분양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써밋 더힐 등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가치 제고도 기대된다"며 "플랜트·토목 분야의 추가 수주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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