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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 최대 재건축단지 압구정3구역…현대건설 “랜드마크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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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5. 11. 18:18

“주거·문화·건강 통합된 미래형 플랫폼 조성”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업으로 랜드마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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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3구역은 단순한 아파트 재건축을 넘어 주거·문화·건강이 통합된 미래형 생활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

현대건설이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홍보관을 공개하며 내세운 구상이다. 이날 현대건설이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랜드마크'다. 다만 단순히 외관이나 규모를 앞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로보틱스·스마트 인프라를 결합한 미래형 주거 단지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말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기반 건설산업 특화 서비스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주거 단지 특성에 맞춘 이동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를 활용해 압구정2·3·5구역을 연결하는 입주민 전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DRT는 이용자 호출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이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이동 시스템이다.

로보틱스 기술도 단지 운영에 접목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은 단지 내 순찰과 안전 점검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로봇 구동·제어 관련 기술도 향후 단지 내 자동화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룹과 협업해 무인 셔틀뿐 아니라 로보틱스 기술, 스마트 주차, 비대면 배송 로봇, 재난 대응 시스템, 24시간 안전 관리 체계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동·보안·생활 편의를 통합한 주거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도 그룹 시너지의 한 축으로 거론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에 맞춰 충전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주거 단지에 충전 인프라를 적용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태계와 건설 부문 주거 서비스를 연결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같은 그룹 협업은 현대건설이 압구정3구역 수주전에서 내세우는 핵심 차별화 요소다. 압구정3구역은 공사비만 5조561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단일 사업장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주요 건설사의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과 비교될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현대건설로서는 이미 수주한 압구정2구역, 현재 수주전에 참여한 압구정5구역과 함께 '현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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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홍보관 내 현대건설이 제시한 '단 하나의 기준'(OWN THE ONE)이라는 비전이 쓰여져 있다./사진=이수일 기자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을 계승하면서 미래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단 하나의 기준'(OWN THE ONE)이라는 비전과 '단 하나의 대도시'(ONE CITY) 콘셉트를 앞세워 조합원 설득에 나선 상태다.

'단 하나의 기준'은 대한민국 최고 입지로 평가받는 압구정 현대의 가치를 계승하는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건설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홈 시스템, 에너지 효율, 녹지 공간,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 전반에서 기존 강남권 아파트를 뛰어넘는 수준의 서비스를 조합에 제안했다. 단 하나의 대도시는 압구정3구역을 단순 주거 단지가 아닌 미래 주거의 기준이 되는 하나의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콘셉트다. 랜드마크 설계, 순환형 커뮤니티, 미래형 로보틱스 라이프, 생태숲,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등이다.

특히 핵심 제안 요소 중 하나는 순환형 커뮤니티 시설인 '더 써클 원'이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에 해당 시설의 일부 구간을 1대 1 스케일로 구현했다. 더 써클 원은 너비 17m, 높이 3.5m, 총 길이 1.2㎞ 규모의 실내형 구조로 조성된다. 냉난방과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춰 입주민들이 날씨와 관계없이 산책, 러닝,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지 내 모든 동과 주요 시설을 연결해 이동 편의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압구정'은 약 14만8760㎡, 약 4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차병원·더클래식500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물론 에르메스, 록시땅,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등과 협업한 프리미엄 생활 서비스도 제안했다.

박성하 현대건설 압구정재건축영업팀장은 "지금까지 50년의 현대아파트가 있었다면 앞으로 100년의 현대아파트를 어떻게 지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압구정2구역뿐만 아니라 3·5구역에도 각각 다른 콘셉트를 적용해 새로운 압구정 현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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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홍보관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이수일 기자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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