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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호실적 롯데케미칼, 구조적 실적 개선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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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5. 11. 17:00

래깅 효과·생산 최적화로 1분기 흑자 전환
대산 분할·여수 사업재편 등 체질 개선 가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10분기 만에 적자 늪에서 벗어나 올 1분기 700억원대 깜짝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동 상황으로 발생한 래깅 효과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가운데, 기민한 생산운용 최적화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제는 수익성 개선 지속 여부가 중요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구조적인 실적 개선세가 안착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롯데케미칼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905억원, 영업이익 735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뒤엎고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하며 10분기 만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는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말 매입한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는 시점에 중동 긴장 확대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진 폭이 커졌다. 여기에 기민한 원료 조달과 탄력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생산운용을 최적화한 것도 수익성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기초화학은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4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가전, 자동차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판매량이 늘며 전 분기 대비 218.7% 증가한 6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추후 국제유가 가격이 하락하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래깅효과로 마진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대산공장은 오는 6월 초 물적분할을 거쳐 9월 통합법인 출범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수공장 역시 지난 3월 사업재편 계획서 제출 후 파트너사와 단계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연내 완공을 앞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컴파운딩 공장을 통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을 연간 50만톤 생산하고, 향후 고성능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넓혀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외환경 및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운영 최적화에 집중하겠다"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중장기 미래 성장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 이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자산 경량화 전략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가시화된다는 분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및 이란 등 석유화학 설비의 생산 차질 우려로 폴리머 및 다운스트림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 20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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