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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K-RE100 본격화 앞두고…기관별 ‘체급 평가’ 방식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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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5. 11. 18:15

기후부, 이달 중 K-RE100 연도별 목표·평가 방식 결정
"분류 기준 아직 미확정"…6월부턴 기관 맞춤형 컨설팅
연내 1100억 규모 'K-RE100 펀드' 가동
“일괄 평가 기준 우려”…전문가 “총량 관리 필요”
251017_기후부 건물 (2)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경/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가 공공기관 K-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정책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관별 '연도별 목표' 수립 방안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한다. 올해부터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이행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는 기관별 목표 설정과 차등 평가 적용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마다 전력 사용 구조와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이 다른 만큼 내부적으로는 RE100 평가를 그룹별로 나누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기업·준정부기관 88곳은 경영평가에서 K-RE100 가입 여부와 재생에너지 이행 실적 등을 평가받게 된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2026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도 올해부터 기관별 재생에너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행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은 최근 현장 조사를 통해 기관별 부지 여건과 전력 사용 구조, 연간 전력 사용량 등을 파악했다.

현재 기후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목표 산정과 평가 방식'이다. 특히 기관들의 관심이 큰 경영평가 관련해선 이른바 '체급별' 평가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현재 1안과 2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A군·B군·C군으로 나누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중에는 방향이 정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K-RE100의 연도별 이행 목표도 일괄 적용 방식으로 추진할지 그룹별로 진행할지 검토 중이다.

수행기관인 에너지공단은 6월 중에는 공공기관 K-RE100 이행 지원을 위한 '이행전략 수립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청 기관들은 별도 비용 없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수십개 공공기관을 동시에 지원해야 하는 만큼 복수의 컨설팅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현재는 입찰 공고 전 단계라 세부 내용 공개는 어렵다"며 "조달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공단 측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나 녹색프리미엄에만 의존하기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최대한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2차 컨설팅 과정에서 기관별 여건을 다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기관들이 "설치가 어렵다"고 판단한 곳도 실제 설치 가능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임차 건물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부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내 태양광 설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약 11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K-RE100 펀드'도 마련해둔 상태다. 정부는 연내 첫 지원 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준정부기관들을 중심으로 펀드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수요가 아예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기업보다는 준정부기관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현선 명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별 ESG 특성에 따른 자율성 없이 경영평가에서 K-RE100 평가 부분을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해버리면 굉장히 큰 폐단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K-RE100 부분은 강조하되 기관마다 총량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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