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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나무호 피격 축소·은폐”… 與 “선거국면 정부 발목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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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11. 17:42

나무호 대응 놓고 여야 충돌
국힘, 주체 지목·부상자 비공개 지적
민주 "현지 선원 안전 최우선" 반박
상임위 소집 시기 놓고도 '기싸움'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과 김건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무호 피격 정부 대응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사건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이란의 눈치를 보며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고,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피해 방지와 명확한 주체 규명이 먼저"라며 안보 사안의 정쟁화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위, 외통위, 국토위, 농해수위 등 4개 상임위의 즉각적인 개최를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이라고 하는데도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고, 이재명 청와대는 한술 더 떠 선박 화재라고 주장해 왔다"며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CCTV 영상을 확인하고도 미상의 비행체라고 한다"며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선원 1명의 목뼈 부상 사실을 일주일 가까이 공개하지 않은 점과 한미 정보 공조 시스템의 부재도 문제 삼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재산이 피격받았는데 대미·외교 당국이 항의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토록 자랑하던 핫라인으로도 일주일 내내 확인한 게 고작 미상 비행체인가"라며 "정략적 계산 때문에 결과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과거 민주당 특유의 굴종 DNA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외통위원인 민주당 이용선·이재강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박 피격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비판이 정치 공세라며 규탄하고 있다. /연합
반면 민주당은 사실관계 확인과 현지 선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현재 26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 보장"이라며 "사실관계를 신중하게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부상자 발생 사실을 은폐했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 "해당 선원 본인이 가족들의 걱정을 우려해 절대 신상이나 상황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선거의 유불리만 따져 정부의 대응을 흔들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자해적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임위 소집 시기를 둘러싸고도 여야는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당장 현안질의를 열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비행체 기종과 공격 주체에 대한 국방부 등 전문기관의 정밀 분석이 마무리되는 오는 19~20일께 상임위를 여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맞서고 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첩보와 정황이 일찌감치 제기됐다는 등 앞뒤도 맞지 않는 억측으로 한미동맹을 모욕하고 있다"며 "오직 이재명 정부 공격을 위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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