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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탈환” “영남 사수”… 與野대표 엇갈린 지선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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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5. 11. 17:42

민주, 공천자대회 열고 정원오 지원
국힘은 오세훈 거리두며 영남 결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울 공천자대회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를 비롯한 후보자 대표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반된 지원 전략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정 대표는 '서울 탈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공을 들이는 반면, 장 대표는 서울보다 당권파 후보들과 보수 강세지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현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여의도에서 서울 공천자대회를 열고 정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서울에서 가장 거세게 파란 바람이 불어야 한다. 서울 탈환의 맨 앞자리에 함께할 정 후보에게 함성을 보내달라"고 했다.

황명선 공동선대위원장도 '정원오 띄우기'에 힘을 보탰다. 황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 일해 왔던 사람이 바로 정원오"라며 "당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선에 나섰을 때 정 후보는 초선 성동구청장이었고, 두 사람은 함께 좋은 정책을 공부하며 지역화폐와 청년배당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등 지방정부를 유능하게 이끌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울산시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
반면 장 대표는 정 대표와 다른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권파 후보들과 TK(대구·경북) 및 PK(부산·경남) 등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밀집한 영남권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날 방문한 울산을 비롯해 전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진숙 대구 달성군 후보와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 역시 영남지역 후보이거나 장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다.

아울러 장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 대표는 앞서 지방선거 목표로 '서울 수성'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오세훈 후보와 함께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각을 세웠던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거리감이 본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 후보 역시 장 대표의 선거 지원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오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장 대표가 선거 유세를 하겠다고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마음은 고맙지만 지금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장 대표의 지지 유세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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