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C로 포트폴리오 고도화 승부수
경쟁사 차별화·높은 수출비중 주효
차입금의존도 17% 재무건전성 고삐
|
1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4조6301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 대비 영업이익이 5480억원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거둔 셈인데,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땐 더욱 돋보인다. SK이노베이션 4481억원, 에쓰오일 2882억원, HD현대오일뱅크 4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벌어들인 것에 미뤄봤을 때 큰 격차를 보인다. GS칼텍스가 지난 2024년 54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때도 업계에서 선두로, 계엄 정국에 고환율이라는 악재에도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GS칼텍스가 MFC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MFC는 GS칼텍스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준공한 시설이다. 정유 부문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MFC는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 프로필렌 41만t 등을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료 다변화를 가능하게 하며 GS칼텍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기도 했지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하며 경쟁사들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설비 등을 놓고 봤을 때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수출 비중도 꽤 높은 편"이라며 "(여러 여건상)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MFC 기동 이후 차입금을 감축하며 재무 건전성도 제고하고 있다. 총차입금이 지난 2022년 6조 6944억원이었는데, 지난해 3조 9292억원으로 3조원 가까이 줄였다. 전체 자산 중 총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총차입금의존도를 보면 지난 2022년 26.7%에서 지난해 17.8%로 감소했다. 총차입금의존도가 30% 미만이면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92.6%에서 2025년 60.5%로 크게 줄었다. 현금흐름을 관리하며 외부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동 전쟁으로 정유업계가 다시 위기 국면에 놓이자 GS칼텍스는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원유 도입선 다변화 정책 기조에 따라 중동 의존도를 낮추며 원유 공급망을 새로 구축 중이다. 현재 GS칼텍스는 중동을 비롯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등 30여 개국에서 80여 종의 유종을 수입하며 비중을 각각 조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