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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롯데손보… 우리금융·한투지주 ‘2파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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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5. 11. 17:55

롯데, 금융위에 경영개선안 제출
우리, 손보 합류땐 종합금융 시너지
한투, 보험사 인수해 캐시카우 확충
과거 높은 몸값에 인수 포기는 변수
당국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가능성도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에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이후 사실상 잠정 중단됐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선 롯데손보 매각 구도는 우리금융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손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시 종합금융그룹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투지주는 '연내 보험사 인수'라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예별손보(옛 MG손보) 본입찰 단계에서 유찰되면서 롯데손보에 관심을 돌릴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자본적정성 우려 등으로 롯데손보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롯데손보는 올해 1월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3월에는 적기시정조치가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상향됐다. 다시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는 이달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경영개선계획이 승인되면, 롯데손보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이미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우리금융이 원매자로 떠오른 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손보사가 없어 완전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잇따라 인수하긴 했지만, 손보사는 아직이다. 은행 부문 수익이 90%에 달하는 만큼,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K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전체 그룹의 약 37%, 신한금융은 약 29% 수준인 반면 우리금융은 약 17%에 그쳤다.

또다른 원매자로 거론되는 한투지주는 '연내 보험사 인수'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투지주는 몇년간 수많은 보험사를 들여다봤지만, 인수 가능성이 높은 곳은 롯데손보와 KDB생명 등이 꼽힌다. 롯데손보를 인수할 경우, 한투지주는 장기 자금(보험료)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 할 수 있고, 자본 적정성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롯데손보는 현재 보험사 M&A 시장에 나온 매물 중 2조 4749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고 있다.

또다른 손보사 매물인 예별손보 본입찰에 한투지주가 최근 참여하긴 했으나, 단독 참여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당초 예금보험공사가 예별손보에 약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투지주는 이를 한참 뛰어넘는 자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예별손보는 이날 "일부 잠재매수자의 입찰참여 의향이 확인됐다"며 입찰 재공고를 낸 상태다.

두 그룹은 과거 롯데손보의 상세 실사를 진행한 바 있지만, 최종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우리금융은 2024년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높은 몸값 등으로 본입찰 단계에서 인수를 포기했다.

또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이 불승인 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번에 승인되지 않으면 적기시정조치는 현 '경영개선요구' 단계에서 '경영개선명령'으로 상향될 수 있다. 다만 롯데손보 관계자는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자본금 증액,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의 편입·제3자 인수·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양도 등에 관한 계획 수립 등이 담긴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M&A 시장에 나온 손보사가 두 곳 밖에 없어 롯데손보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향후 경영개선계획 승인 여부에 따라 매각 절차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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