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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OK금융 회장, 예별손보 인수 ‘승부수’…종합금융그룹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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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7. 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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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떼고 저축은행·캐피털·인니 은행업 거쳐 보험까지…20년 구상 결실
자본확충·영업력 회복 과제…예별손보 정상화가 최종 관문
c최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OK금융
OK금융그룹이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구상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로 시작한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털에 이어, 동남아 은행업 진출과 손해보험업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다만 인수 이후 자본 확충과 영업력 회복이라는 과제도 함께 떠안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0일 예별손보 공개매각 재입찰 결과 OK금융 계열사인 오케이넥스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예보는 배타적 협상기간 동안 매각 협상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에는 OK금융을 비롯해 흥국화재, 한국투자금융지주, JC플라워 등이 참여했다. 예보는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능력평가를 실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승부를 가른 요인으로 공적자금 지원 규모가 꼽힌다. 일반적인 인수합병(M&A)처럼 인수가를 높게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보의 지원금을 적게 요청하면서도 정상화 계획을 제시하는지가 핵심 평가 요소였다. OK금융은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의 지원금을 제시하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 회장의 예별손보 인수는 수년간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전략의 연장선이다. 최 회장은 2004년 일본계 대부업체 A&O인터내셔널을 인수해 러시앤캐시를 출범시키며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현재의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고, 2016년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하며 OK캐피탈을 편입했다.

증권업 진출도 꾸준히 시도했다.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인수전에 잇달아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대부업 중심의 사업 구조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OK금융은 지난 2023년부터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예별손보 인수가 마무리되면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털,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비은행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OK금융은 또 지방금융그룹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은행 인수를 통해, OK뱅크 인도네시아로 은행업에도 진출해 있다.

업계에서는 보험업이 여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에서 최 회장의 숙원사업, 종합금융그룹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수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예별손보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다. 예별손보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여전히 금융당국 권고 수준에 못 미치는 만큼 공적자금 투입 이후에도 최소 2000억원 안팎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력 회복도 문제다. 보험업 수익의 핵심인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려면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경쟁력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MG손보 사태를 거치며 영업조직이 크게 약화된 상태여서 단기간 내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별손보 인수는 보험사 하나를 추가하는 거래가 아니라 최윤 회장이 20년 넘게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전략의 분수령"이라며 "다만 자본 확충과 영업력 회복을 통해 예별손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정상화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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