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공 인프라 확대…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
이정환 대표 선별 수주 전략, 정상화 속도 분석
단, 부채비율 400%대로 높아…차입금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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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82억원)보다 2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매출은 3594억원으로 15.4%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율이 92.7%에서 86.6%로 6%포인트(p) 이상 개선되면서 외형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021년 말 PEF를 최대주주로 맞은 이후 5년간의 체질 개선 과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의 연간 기준 매출액은 2022년 1조1906억원에서 2023년 1조7175억원, 2024년 2조1753억원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지난해 1조7901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01억원에서 2023년 609억원, 2024년 108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105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순이익은 부침이 있었다. 2022년 2104억원, 2023년 7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 198억원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도 1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2년 대규모 손실은 비영업용 자산을 정리하면서 관련 손실과 충당금을 한꺼번에 반영한, 이른바 '빅배스'를 통해 부실을 조기에 털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무적인 점은 수익성 회복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토목은 2020년 26.6%, 2021년 26.9%였지만 인수 직후인 2022년 18.2%, 2023년에는 11.5%까지 축소됐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주택·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이후 2024년 12.4%, 지난해 17.7%, 올해 1분기 19.2%로 다시 확대되며 종합 건설사 본연의 사업 구조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실제 두산건설은 최근 들어 공공 토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초 2089억원 규모의 남부 내륙철도 8-1공구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남강댐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 사업 1공구(599억원)를 잇달아 수주했다.
수주 경쟁력도 회복세다. 계약 잔액은 2022년 말 8조621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9조9937억원으로 늘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인수 초기 B-에서 최근 B+로 두 단계 상향됐다. 사모펀드 인수 이후 흔히 뒤따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임직원 수는 2021년 말 1047명에서 올해 1분기 말 1250명으로 약 19% 늘었고, 평균 근속연수도 9.5년에서 지난해 말 11.2년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 이정환 대표의 선별 수주 전략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 데이터 기반의 수주 심사 체계를 구축하고, 수주 관련 최종 책임을 대표이사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 체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다. 성과를 인정받은 이 대표는 지난해 연임이 결정되며 2028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성과는 브랜드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위브'와 '제니스'를 앞세워 다수의 '완판'(100% 계약 완료) 단지를 배출한 두산건설은 부동산114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서 2023년 공동 10위에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5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렸고, 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이자부 차입금 성격의 항목을 합산하면 올 1분기 말 기준 3969억원이다. 현금성 자산(1831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말(466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절대 규모 자체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이 중 유동화 채무가 1585억원으로 40%가량을 차지해, 단기성·구조화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부채비율도 393%로 지난해 말(433%)보다는 낮아졌지만, 업계에서 안정권으로 보는 200%대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 관계자는 "PE 체제 전환 초기에는 비영업용 자산을 정리하며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후 사업성과 수익성 중심으로 수주 기준을 재정비하고 원가 관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의사결정 단계 또한 단순화해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차입금 수준은 재무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최근 증가는 외형 확대가 아니라 수주 증가와 신규 사업 착공에 따른 자금 소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우선하는 선별 수주 원칙을 유지하고, 공사대금 회수와 영업활동을 통해 차입금 부담을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