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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롯데 하반기 VCM… ‘실행·쇄신’ 성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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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7.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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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통·화학 실적 상승세
AI·글로벌 중심 성장전략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5일 열리는 올해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VCM에서 '실행'과 '체질 개선'을 핵심 경영 기조로 제시해왔다. 지난해에는 조직 혁신과 책임경영을 주문하며 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면,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경영의 무게추를 옮겼다. 올해 상반기 유통 부문의 실적 회복과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만큼 이번 VCM에서는 강도 높은 쇄신 주문보다 AI와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VCM을 개최한다. 이번 VCM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이 실제 수익성과 경쟁력으로 이어졌는지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의 메시지는 최근 VCM을 거치며 실행 중심으로 구체화돼 왔다. 2025년 상반기에는 "더욱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과감한 실행을 강조했다. 이후 9년간 유지해온 HQ 체제를 폐지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익숙함과 결별하지 않으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주문했고, 지난달 CEO AI 아카데미에서는 "AX(AI 전환)는 생존 과제"라며 인공지능을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76억원으로 181% 급증했다. 본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환경 개선이 맞물리면서 식품과 유통, 화학, 호텔 등 대부분 사업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유통 부문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롯데쇼핑은 주력 점포 리뉴얼과 내수 소비 회복,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백화점 실적이 개선됐고, 베트남 등 해외 쇼핑몰과 마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6%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회사가 제시한 연간 목표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부담으로 꼽혔던 롯데케미칼도 반등에 성공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가격 개선과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국내 생산·물류 효율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공장과 물류 운영을 최적화해 원가를 절감한 데 이어 인도 통합법인 출범과 푸네 빙과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VCM에서는 성과 점검과 함께 미래 성장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영국 오카도 기반 스마트 물류센터(CFC)를 비롯한 AI 기반 리테일 테크 투자 성과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비용 효율화 방안 등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롯데'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한일 식품 합작법인(JV)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한일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확인된 계열사를 중심으로 AI와 글로벌 사업 투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VCM이 조직 개편 이후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하반기 그룹의 성장 전략과 투자 방향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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