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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체질 개선…첨단소재 ‘이익 축’ 전환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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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8. 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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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이끈 건 석유화학…첨단소재 존재감은 제한적
목표주가 줄하향…기업가치 재평가는 이익 정상화 이후
LG화학 그래픽
LG화학이 추진해 온 사업 재편이 아직 이익 구조까지 바꾸지는 못한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이익의 중심은 여전히 석유화학이었다. 첨단소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이익 축'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6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54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9% 감소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달랐다.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49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원료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와 미국 상호관세 환급 등 석유화학 부문의 일시적 요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265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의 71.1%를 차지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199억원으로 3.3%에 그쳤다. 이는 첨단소재보다 석유화학 업황과 원가 환경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LG화학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범용 석유화학 수익성이 악화하자 LCD 편광판과 워터솔루션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양극재·전자소재·분리막 등 첨단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왔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변화가 이익 구조 변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할 전망이다.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와 제품 스프레드 축소, 해상운임 상승 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소재는 하반기 양극재 출하 확대와 ESS용 분리막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으로 회복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양극재 판매량 목표 달성이 어렵고 LFP 양극재 양산 시점도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목표주가에도 반영됐다. 2분기 호실적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4.9~24% 낮췄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첨단소재의 이익 정상화가 확인돼야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LG화학의 사업 재편은 '무엇을 정리했는가'보다 '무엇으로 이익을 내는가'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새로운 사업 계획이 아니라 첨단소재가 안정적인 이익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숫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점은 하반기 첨단소재·에너지솔루션의 이익 정상화 확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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