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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요새에서 생태·역사 관광섬으로…거제 지심도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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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6. 08.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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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억 여 원 투입 2028년 준공 목표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 실시
지심도+국방과학연구소(1)
지심도 내 국방과학연구소./ 경남도
일제강점기 주민 강제 이주와 군사 요새화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경남 거제 지심도가 동백숲과 근대 군사유적을 품은 체류형 생태·역사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경남도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심도 산마루 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 거제시가 총 183억여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국비 32억9100만원과 도비 9억8700만원, 시비 23억400만원 등 65억82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올해 하반기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아 '사랑의 섬'으로 불리며, 섬을 뒤덮은 울창한 동백숲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 이면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다. 1936년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한 뒤 일본군의 군사 요새로 활용됐다. 광복 이후에도 국방부가 관리해 오다 2017년 소유권이 거제시로 이관되면서 섬에 남아 있는 역사·문화유산과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도와 거제시는 이러한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연결해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머물며 휴식과 역사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마루 테마정원과 동백숲 들놀이터, 웰니스 시설을 비롯해 탐방로와 휴게시설 등을 조성한다. 자연경관 감상에 집중됐던 기존 관광에서 벗어나 역사와 휴양, 체험을 아우르는 관광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장기간 활용되지 않았던 옛 국방과학연구소와 숙소 건물도 새롭게 단장한다. 국방과학연구소 건물은 지심도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시설로, 숙소 건물은 관광객의 휴식과 치유를 위한 체류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섬을 뒤덮은 동백숲과 남해안의 해안 절경,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을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도 조성한다. 지심도의 역사와 생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지심도는 오랫동안 군사시설로 관리돼 훼손되지 않은 생태계를 간직한 보물 같은 섬"이라며 "역사와 생태자원이 조화를 이루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로 조성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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