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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中 군 지원·훈련센터 개소…동남아 군사 거점 추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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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10. 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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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종사 훈련용, 제3자 안 겨냥"
위성사진엔 대형 활주로·유도로 신설…"본격 해외기지로 볼 수도"
캄보디아 레암 이어 거점 확대…美 의구심 속 태국 "면밀 주시"
LAOS-VIENTIANE-CHINA-JOINT HUMANITA... <YONHAP NO-0088> (XINHUA)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지난달 9일 열린 '평화 열차-2026' 중국·라오스 인도주의 의료 구조 연합훈련에서 중국군 대원들이 라오스군 대원들에게 무인 장비 운용법을 교육하고 있다/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인근 공항에 라오스군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군 지원·훈련센터를 열었다.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에 이어 동남아시아에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미치는 거점이 추가로 들어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반큰공항에서 '중국·라오스 공동 지원·훈련센터'와 '중국·라오스 우호 항공학원'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설이 공군 조종사 훈련에 사용되며 "어떠한 제3자도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했으나 해당 시설에 배치되는 인원이나 장비 규모와 시설의 세부사항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되지 않은 시설 규모는 위성사진을 통해 일부 확인됐다. 로이터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말 시작됐고 지난달 초까지도 진행 중이었다. 농지였던 부지에는 대형 포장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이 새로 깔렸고 여러 동의 건물이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 이 일대는 1960~70년대 미국이 인도차이나에서 전쟁을 치를 때 사용했던 곳이지만, 지난해까지는 비포장 활주로만 남아있던 곳이다.

레이철 밴던브링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선임분석관은 시설 명칭에 주목했다. 그는 "공동 지원·훈련센터라는 점은 중국군이 라오스를 오가며 순환 배치되는 병력을 지원할 물류 거점에 지속적으로 접근하려는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소규모 전진 지원 부대를 둘 가능성도 거론했다.

콜린 코 싱가포르 S.라자라트남국제대학원(RSIS) 연구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해당 시설이 레암 해군기지와 달리 겉으로 보기에 아프리카 지부티 기지와 더 비슷하다며 "동남아 최초의 본격적인 인민해방군 해외 기지라고 결론 내려도 틀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 연구원이 비교한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와 아프리카 지부티 기지는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해외 군사 거점으로 꼽힌다.

중국은 타이만에 접한 캄보디아 레암해군기지에서 공동 훈련·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병력이나 군함이 상주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2017년부터 문을 연 지부티 기지에는 해병대 400명이 주둔한 것으로 미국 국방부가 추산한 바 있다.

중국 국방부가 내세운 '조종사 훈련'의 대상인 라오스 공군은 규모가 작다. 라오스인민혁명당 일당 체제인 라오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설계한 항공기 몇 대만을 운용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관은 그동안 라오스 군인들이 고급 훈련을 받기 위해선 베트남이나 러시아, 중국으로 가야했으나 이제는 일부 인원들이 국내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오스는 지난달 인도적 대응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과 군사훈련을 이어왔다. 지난 6월 통룬 시술릿 라오스 대통령의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국방 분야를 포함한 전략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과 주변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연례보고서에서 중국이 군사시설 설치를 검토 중인 22개국 명단에 라오스를 포함하지 않았다.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의 조약 동맹국 태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수라산 꽁시리 태국 국방부 대변인은 태국이 라오스·중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이며 기지 허용은 라오스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호 신뢰 구축 측면에서 향후 전개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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