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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예상 뛰어넘은 ‘깜짝실적’… 삼전닉스도 훈풍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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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10. 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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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542억 달러 '사상최대'
범용 D램 공급 제약속 AI 수요 확대
전년비 매출 4.8배·순이익 11.8배 ↑
다음 분기 매출 최대 630억달러 제시
삼성·SK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약 4.8배, 순이익은 약 11.8배로 늘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치를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D램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542억3000만 달러, 순이익 3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13억2000만 달러, 순이익 32억 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약 4.8배, 11.8배 규모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가 실적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으로 600억~63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70억2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AI 메모리 수요 급증이 범용 D램 공급을 압박하고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수익성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공급 제약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지난달 29일 김태우 삼성전자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체 D램 업계의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20%에서 내년 약 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김 부사장은 HBM과 범용 D램이 같은 웨이퍼 생산능력을 놓고 경쟁하는 만큼,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더욱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업체별 제품 구성에 따라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D램 매출은 609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63.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함께 HBM4 양산·출하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은 385억9000만 달러로 37.9%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주요 3사 가운데 전체 비트 출하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ASP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하지만 오름세는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국내 메모리 양사의 실적 발표에서도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매출과 수익성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30일 기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10조28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약 29% 늘어난 78조5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양사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도 이달 중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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