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특별자산펀드 등 대상
오늘 주요 증권사와 대응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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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도 스위스 출장길에서 화상 임원회의를 긴급하게 열며 빚투(빚내서 투자)에 따른 반대매매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투자 업계를 상대로 간담회를 소집했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자산운용감독국 산하에 특별심사팀을 조직해 고위험 상품에 대한 내부통제 실태 점검에 나섰다. 해외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등 고위험 상품이 주요 대상이다. 이를 위해 고위험 상품 판매사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투자위험 기재 표준안 마련, 해외부동산펀드 실사점검보고서 공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감독국에서 특별심사팀을 꾸려 고위험 상품에 대한 집중 실태 점검에 이미 나선 상태"라며 "해외부동산펀드나 특별자산펀드 등을 고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더욱 신경 써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보호 강화 방향에 맞춰 대내외 상황에 맞춰 (집중심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상황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고위험 상품 투자자에 대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커지는 추세다.
중동 상황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 직전 거래일(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총 11.4% 빠졌다. 중동 상황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반영된 직후인 지난 3일과 4일은 각각 7.24%, 12.06%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중동 상황의 흐름에 따라 국내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2026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최근 대내외적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업계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스위스 출장 중인 이 원장은 현지 시간이 새벽 2시임에도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최근 주가 급락 가능성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특히 신용거래 관련 투자 위험 안내를 강화하고 레버리지 상품 투자 현황 모니터링과 대규모 손실 예방 조치 등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허위사실 유포와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도 주문했다.
반대매매 규모도 최근 증시 변동성에 따라 크게 움직이고 있다. 중동 상황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지난 3일 반대매매 금액은 92억원 수준이었지만 4일 225억원, 5일 777억원, 6일 82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9일에는 35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수한 뒤 2영업일 이내 미수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통상 시장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 2거래일 뒤 반대매매에 반영된다.
위탁매매 미수금 역시 지난 5일 역대 최고 수준인 2조원을 넘겼다가 증시가 일부 회복된 이후인 9일에는 다시 1조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부서가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금감원 내 중동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의 주문에 금감원은 업계와의 소통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오는 11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10개사 신용융자 부문 관계자를 상대로 빚투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