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동지의 위대함, 조선의 제일 국력"
선대 사상 지우며 독자 위상 강화 행보
통일부 "조,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임
정상 국가 모습으로 가는 과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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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일환 당 비서는 국무위원장 선거 제의를 통해 "김정은 동지의 위대함이야말로 조선의 제일 국력"이라며 "조선의 강대성은 최강 병기나 유일무이의 법적 자체가 아니라 김정은 동지의 자존의 신념과 정치적 용기"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최고인민회의 14기 국무위원장 추대 과정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등 선대지도자들의 사상이 언급됐지만 이번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독자적 사상 기반을 구축하고 선대 지도자들의 위상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최고인민회의 1일차 회의에서는 기존 '선박공업성'이 '제2경제위원회 선박공업성'으로 변경된 점이 주목된다. '제2경제위원회'는 북한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내각 권한은 이에 미치지 않는다. 이 같은 명칭 변경은 9차 당대회에서 해군력 강화 과제가 제시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핵·상용무기 병진 정책에 따라 제2경제위원회를 제도적 기구로 공식화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핵무력·해군 무력 강화 등과 같은 정책의 방향성이 반영된 것"이라며 "북한 발표만 본다면 '선박공업성'이 내각과 '제2경제위원회'에 속하는 이중구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체제 보위를 담당하는 권력기구인 국가보위성이 '국가정보국'으로 변경된 것도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23일 국무위원의 사진 및 직책을 공개하면서 리창대 국가보위상을 '국가정보국장'으로 밝혔다.
이 같은 명칭 변경은 최근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정보 수집의 수요가 커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용원이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겸임하게 된 것도 눈에 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거수기'에 불과했던 최고인민회의의 입법 기능이 점차 강화돼 온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거)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상임위원장은 다른 인물들이 맡았지만 조용원이 이번에 겸임하게 됐다"며 "1차적 평가로는 정상 국가의 모습으로 가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고인민회의 15기 1일차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및 국가지도기관, 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가 이뤄졌다. 이어지는 2일차 회의에서는 헌법 수정보충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이행 방안, 지난해 예산 결산과 올해 예산에 대한 토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