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트남 신임 총리에 55세 ‘경제통’ 레 민 흥 당 조직위원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07010002203

글자크기

닫기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4. 07. 17:34

오전 또 럼 주석 선출에 이어 출석 의원 495명 전원 찬성
역대 최연소 중앙은행 총재 출신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
VIETNAM-POLITICS <YONHAP NO-4776> (AFP)
레 민 흥 베트남 신임총리/AFP 연합뉴스
레 민 흥 베트남 공산당 중앙조직위원장이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같은 날 오전 또 럼 총서기가 국가주석에 오른 데 이어, 오후에는 경제 전문가 출신 총리가 확정되면서 베트남 새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졌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국회는 출석 의원 495명 전원의 찬성으로 흥 조직위원장을 2026~2031년 임기 총리로 선출했다. 흥 신임총리는 선출 직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하띤성 출신으로 1970년생인 흥 총리는 국가은행(중앙은행) 출신의 대표적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다. 1993년 국가은행 국제관계국의 IMF 담당 실무자로 공직을 시작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담당 과장, 국제협력국장, 인사국장을 거쳤다. 2016년 46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국가은행 총재에 올라 약 4년간 유연한 통화 정책을 펴며 환율을 안정시키고, 외환보유액을 920억 달러(약 137조 9264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당 중앙사무처장, 중앙조직위원장 등 당 핵심 보직을 거치며 당무 경험도 쌓았다. 이런 가운데 흥 총리에게는 취임 즉시 복합 위기가 놓여 있다. 이란전쟁으로 원유의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베트남은 경유 가격이 84% 급등하고 1분기 성장률이 7.83%로 둔화됐다. 통계청은 올해 10%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머지 세 분기 모두 10%를 넘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중국의 정유 제품 수출 금지에 따른 항공유 부족까지 겹쳐 있다.베트남 정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본지에 "또 럼 서기장이 당권과 국권을 쥐고 이념·안보를 통제하되, 행정부를 이끄는 총리만큼은 경제 전문가에게 맡기는 정경분리 통치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 신임총리는 레 민 흐엉 전 공안부 장관의 아들로, 공안 출신인 또 럼에게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면서도 중앙은행 총재 경력의 경제 전문성을 겸비해 "붉으면서도 전문적인" 인재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팜 민 찐 전 총리(67)는 정년 기준에 따라 퇴임했다. 찐 전 총리는 타인호아 정치 기반이 약화되는 가운데서도 7~8%대 성장이라는 성적표로 생존했으나, 연임을 위해서는 또 럼 서기장의 특별 사례 지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회의장 쩐 타인 먼(63)은 유임돼 '3기둥' 체제의 한 축을 맡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