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밀어붙이는 대전시 vs 없애겠다는 민주당…‘0시 축제’ 어디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4.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12010003381

글자크기

닫기

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6. 04. 12. 09:32

매년 실효성-정체성 논란…선거결과 변수로
2024081101000936700057471
대전 0시 축제 현장에 설치된 대형 꿈돌이 포토존. /이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후보들이 '대전 0시 축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대전시는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해 축제 준비에 들어가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 대전 0시 축제' 행사운영 대행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축제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0시 축제는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착수보고회에서 "0시 축제는 침체된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축제"라며 "축제가 축소되거나 폐지될 경우 상권이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주자들은 0시 축제를 대표적인 재정 낭비 사례로 지목하며 폐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장철민 후보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구조조정해 민생에 투입해야 한다"며 축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허태정 후보 역시 "예산 대비 경제적 효과와 시민 만족도가 낮다"며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처럼 대전시는 축제 강행을, 민주당 후보들은 폐지를 각각 주장하면서 0시 축제를 둘러싼 공방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0시 축제는 202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실효성과 정체성 논란이 반복돼 왔다.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축제 기간 일시적 유동인구 증가가 장기적인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가가 엇갈린다. 대형 공연과 이벤트 중심 구성으로 인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같은 비판 여론이 이어지면서 대전시는 올해 축제 운영 방식에 일부 변화를 주기로 했다. 시는 기존 중앙로역과 대전역 두 곳에서 운영하던 특설무대는 중앙로역 무대로 일원화한다. 대전역 구간은 개방형 공간으로 재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레트로 놀이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들공원 구역은 사전행사 기간부터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먹거리존에는 상권별 공연을 위한 소규모 무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공간 활용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결국 올해 0시 축제는 현 대전시 방침에 따라 추진 수순을 밟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내년 이후에도 같은 형태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진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