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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후보들 ‘30분 출퇴근’ 한목소리…해법은 與 복지 野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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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12. 17:07

민주, 정원오 '통합 K-패스'·추미애 '원패스' 등 교통 기본권·균형발전 강조
국힘, 오세훈 '20조 철도망'·양향자 'AI·반도체길' 등 첨단 효율·성장동력 방점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들이 교통 공약으로 일제히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내걸고 있지만, 해법은 뚜렷하게 갈렸다.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더불어민주당은 '기본 교통권'과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은 반면, 국민의힘은 '첨단 기술'과 '메가 인프라'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는 '제도 통합과 생활비 절감' 대 '신기술·대형 인프라를 통한 효율화' 구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민주당 후보들은 교통을 보편적 복지의 영역으로 규정하고, 비용 부담 완화와 교통 시스템 통합 등 시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정부의 K-패스를 하나로 묶은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복되는 교통 행정을 통합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교통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도 서울·경기·인천의 제각각인 할인 혜택을 통합한 '수도권 원패스'를 제안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교통을 도시 경쟁력과 첨단 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 기술인 CBTC를 지하철에 도입해 배차 간격을 90초까지 줄이고, 자율주행버스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망의 효율을 극대화해 도시 운영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재설계,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도로 구축 등을 내세웠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교통망에 접목해 도심 접근성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간 재편을 위한 교통 인프라 청사진에서도 여야의 지향점은 엇갈린다. 민주당이 소외지역 연결과 격차 해소에 무게를 둔다면, 국민의힘은 경제권 확장과 메가시티형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후보는 강남 3구에 집중된 철도 수혜를 분산하기 위해 강북 수유동과 강남 종합운동장을 잇는 '동부선 신설' 등 격자형 철도망 완성을 약속했다. 방사형 중심의 기존 철도망을 보완해 교통 소외지역을 활성화하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신도심과 원도심 간 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앞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20조8000억원을 투입해 지하고속도로를 구축하고 7개 도시철도를 조기 완공하는 '교통 대동맥' 구상을 제시했다. 수도권 이동량과 물류 흐름을 동시에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공약이다.

양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미콘 하이웨이'를 통해 첨단 산업축과 주거·교통망을 복합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교통망을 산업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성장 지향형 모델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역시 제2공항철도와 인천~제주 뱃길 복원 등 대형 인프라 조성 계획을 통해 메가 경제권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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