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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문약 부진에 1분기 수익성 주춤…약가인하 속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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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5. 12. 18:08

매출 확대에도 영업이익 35% 감소…수익성 악화
약가인하·유통구조 재편 여파에 전문약 매출 감소
나보타 해외 성장세…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기대
대웅제약
AI로 생성한 이미지
대웅제약이 올 1분기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유통 구조 재편 영향으로 주요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일반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약가 정책 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 방어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유통 채널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약가 인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사업 확대를 통해 이를 보완해 나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1분기 수익성 하락의 원인은 주요 전문의약품 매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보험약가 조정과 의약품 유통 채널 재편 여파로 매출이 줄었다. 펙수클루는 사용량-약가 연동제(PVA) 합의에 따라 지난해 약가가 인하됐다. 여기에 최근 유통 체계를 거점도매상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도매처 수요까지 위축된 점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반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확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올해 매출 성장률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해 2분기에도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역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씨어스에 따르면 씽크의 1분기 매출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70%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부터는 추가 병상 설치와 신규 수주 확대가 예상돼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대웅제약의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구조 재편의 일시적 영향에서 벗어난 2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제네릭과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가 53.55%에서 45%로 인하돼 전문의약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가진 제약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의약품 유통 구조 재정비를 통해 이러한 영향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약가 인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사업 비중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나보타의 해외 시장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성장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전문의약품 매출 회복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하반기 관전 포인트"라며 "제네릭 약가 인하에 따른 점진적 이익 하락은 나보타 및 일반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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