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국립공원 인력 대거 동원해 수색
등산로 벗어난 산비탈서 발견…실족사 추정
타살 혐의점은 없어…경찰, 사망 경위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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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주왕산 주봉 인근 협곡에서 수색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뒤 오후에 시신이 수습됐다. 당국은 구조 인력을 활용해 시신을 산 아래로 옮긴 뒤 청송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당국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이날 주왕산 일대에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되며 작업이 중단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의 지형이 산세가 험하고 수풀이 우거진 점도 수습 작업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당국은 현장에 119구조대와 주왕산국립공원 인력 등을 투입해 시신을 수습한 뒤 주봉 정상으로 옮겼다.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 타살 혐의점은 없다. 시신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육안으로 확인되는 출혈 흔적 또한 없다. 당국은 A군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군이 발견된 지점은 등산로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경사가 높고 수풀이 우거진 산비탈이라서 일반인 접근이 어렵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이 때문에 A군이 주봉 정상에 도착한 후 내려오던 도중 길을 잘못 들었다가 실족했거나 길을 잃고 탈진과 저체온증 등을 겪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A군은 지난 10일 부모와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실종됐다. A군은 부모와 공원 내 사찰인 대전사를 방문한 뒤 "조금만 더 올라갔다 오겠다"며 휴대전화 없이 홀로 등반에 나섰다. A군의 부모는 A군이 수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직접 찾으러 나섰다가 오후 4시 10분께 국립공원공단 사무소에 실종 사실을 알렸다. 이후에도 A군이 발견되지 않자 오후 5시 53분께 119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까지 나서 인력과 구조견, 드론·헬기 등 장비까지 대거 투입해 등산로와 샛길까지 샅샅이 뒤지며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으나 험한 지형과 10만㎢가 넘는 넓은 수색 면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A군은 수색 3일차에 경찰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견에 의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실종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병원에서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며 "부검 여부는 병원이나 가족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이나 실족 지점 등은 알 수 없으나, 실족사로 주청하고 있다"며 "시신은 정규 등산로에서는 꽤 벗어나 있는 곳에서 발견됐다. 공원이 전체적으로 등산로 외에는 많이 위험한 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