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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닷새째 2차례 공습…WSJ “트럼프, 섬 점령·핵 연계시설 폭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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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7. 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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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대툰브섬 해안방어·미사일 시설 90분 타격…봉쇄 돌파 상선 2척 회항
이란 혁명수비대, 걸프 3개국 미군 목표 반격…다른 수출 통로 폐쇄 경고
WSJ "미군, 하르그섬 점령·픽액스 산 폭격 선택지"
호르무즈
이란 소년들과 남성이 13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의 얕은 바다에서 놀고 있는 가운데, 뒤편에서는 폭발로 인한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고 있다./AP·연합
미군은 15일(현지시간) 이란 대툰브섬 순항미사일 시설을 공격한 뒤 오후 두 번째 공습을 개시하며 닷새 연속 타격을 이어갔다.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목표를 반격하고, 미국과의 '실존적 전쟁'을 선언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충돌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전소·교량 공격과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지상군 투입과 핵 연계 지하시설 폭격 여부가 다음 변수로 떠올랐다.

◇ 미군, 대툰브섬 순항미사일 시설 90분 타격 후 2차 공습…상선 2척 회항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오전 6시(이란시간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공습을 시작해 오전 7시 30분(이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약 90분 동안 대툰브섬의 해안방어 체계와 순항미사일 저장·발사 시설에 정밀유도무기를 투하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이란시간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을 위협한 이란의 군사 능력을 겨냥해 2차 공습을 시작했다고 엑스에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별도 게시글에서 해상봉쇄 재개 후 17시간 동안 봉쇄 돌파를 시도한 상선 2척을 회항시켰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국영 매체가 제기한 후베이제 민간 밀 저장시설 타격 주장을 부인했다. 미군은 14일 반다르아바스·호르무즈간·아흐바즈·케슘·툰브·부셰르·쿠에스타크의 이란 군사 목표를 공격했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호르무즈
6월 22일(현지시간) 찍은 일러스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뒤에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이 표시된 지도가 보인다./로이터·연합
◇ 이란혁명수비대, 걸프 3개국 미군 목표 반격…브렌트유 이번 주 13% 상승

이란혁명수비대는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의 미군 목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동맹국에 이익을 주는 '다른 모든 수출 통로'의 폐쇄에도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공습과 이란 항구 봉쇄를 중단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고, 84.95달러(12만6363원)로 한 달 만에 최고치에 마감했다. 이번 주 상승률은 13%였다. 최근 1주일간 해협을 통항한 약 300척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군의 지원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부 선주는 선박 가치의 7%에 달하는 전쟁보험료를 제시받았다. 이는 1억달러(1487억5000만원)짜리 유조선 기준 700만달러(104억1250만원)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해운기업에 현 단계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란 협상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가운데)이 6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오뷔르겐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4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EPA·연합
◇ 트럼프 "합의 아니면 끝장"…갈리바프 "협상도 저항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교량을 공격하기 전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데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의할지, 아니면 그냥 끝장을 낼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할 수 있으며 에너지 시설은 마지막에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미국과 근본적이고 실존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란의 안보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식 질서(Iranian arrangements)' 유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익을 얻지 못하면 합의를 준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은 결코 타협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군사 전선과 외교 전선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강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으며 국가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르그섬
유럽연합(EU)의 지구 관측 프로그램인 코페르니쿠스가 3월 7일(현지시간) 찍은 이란의 하르그섬./EPA·연합
◇ WSJ "트럼프, 하르그섬 지상군 점령·픽액스 산 폭격 검토"…최종 결정은 유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선택지에는 공습 강화와 미국 지상군을 투입한 하르그섬 등 호르무즈 인근 섬 점령, 핵 연계 지하시설인 픽액스(Pickaxe) 산 폭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WSJ는 전했다. 픽액스 산 터널은 산 정상 지표면에서 약 300~475피트(약 91~145m) 아래 화강암층에 구축돼 있다. 시설은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깊이 때문에 미군 벙커버스터의 직접 타격이 어려울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하르그섬 점령은 이란의 석유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미군을 이란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직접 노출할 수 있다. WSJ는 작전 확대가 미국을 중동 분쟁에 더 깊이 끌어들이고, 휘발유 가격을 높여 중간선거를 준비하는 공화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군사력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라며 공습 목적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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