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031년·포스코E&C 참여 헥타르 2032년 목표
국내 건설 부지·최종 사업주체는 아직 미정
기술개발 이후 실증·사업화 조건 확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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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소듐냉각고속로 H-SFR은 2031년,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여하는 고온가스로 '헥타르(HECTAR)'는 2032년 건설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안위가 지난 2월 공개한 SMR 규제체계 구축 로드맵에서는 두 노형의 표준설계·건설 인허가 시기가 모두 '미정'으로 제시됐다.
H-SFR은 물 대신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025~2029년 SFR 민관합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헥타르는 산업 공정에 필요한 고온의 열과 증기 공급을 겨냥한 고온가스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로 설계를 맡고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케미칼 등이 개발과 사업화에 참여한다.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완료가 목표다.
두 노형은 2028년 원안위 사전검토 대상에도 포함됐다. 개발자가 본격적인 인허가를 신청하기 전 안전 현안과 적용 기준을 규제기관과 먼저 검토하는 절차다. H-SFR은 2월 로드맵에서도 2028년 사전검토 희망 시점이 제시됐지만 건설 인허가 시기는 미정이었고, 헥타르는 사전검토와 인허가 시기가 모두 미정이었다.
H-SFR과 헥타르는 기존 대형 원전이나 경수형인 혁신형 SMR과 원자로 방식이 다른 비경수형이다. 각각 소듐과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한다. 현재 원전 기술기준이 대형 경수로 중심으로 마련돼 있어 개발 일정에 맞춘 비경수형 규제기준 정비도 필요하다.
정부의 규제체계 정비도 같은 시기에 진행된다. 원안위는 2027년 말까지 SMR 기술기준안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다양한 노형과 목적의 원자로를 포괄하도록 관련 법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세부 고시·지침·심사방법론과 비경수형 규제기술은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내년 예산안에도 SMR 규제 연구와 비경수형 노형 사전검토 비용을 반영했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다양한 SMR의 개발·건설에 대비"해 규제체계 구축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허가 신청 목표가 실제 건설사업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원안위 자료에도 인허가 신청 시점은 개발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향후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H-SFR과 헥타르 모두 공개된 일정에는 국내 건설 부지와 최종 사업주체, 허가 신청 주체 등이 제시되지 않아 기술개발 이후 실증과 사업화 조건을 별도로 갖춰야 한다.
오근배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넥스포(NEXFO) 워크숍에서 "SMR 수출 경쟁력은 원자로 설계의 우수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핵연료와 규제, 전력시장, 수요산업과 사업모델까지 연결된 생태계를 국내에서 먼저 구축하고 실증해야 해외 수요국에 완성형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