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일본에 거점 강화
미국 투자 등 겹쳐…한정 자원 배분이 경쟁력
|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현은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유치에 나섰다. 후보지로는 도요타 생산 자회사가 자리 잡은 산업단지 인근이 거론된다. 자동차 제조 기반과 전력·용수 등 산업 인프라,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생태계를 활용해 생산시설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야기현은 앞서 대만 PSMC와 일본 SBI홀딩스의 총사업비 8000억엔 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치했지만 계획이 좌초된 바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생산기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일본에서 반도체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역에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 거점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통한 투자 및 현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APL에 2024년부터 5년간 약 400억엔을 투자중이며,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약 200억엔, 요코하마시가 25억엔을 지원한다.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 공장과 자국 파운드리 업체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공장 등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며 반도체 생산 기반 재건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파운드리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메모리까지 유치 범위를 넓히며 반도체 공급망 전반을 자국 안에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또한 투자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양사의 현지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대형 고객사 확보가, SK하이닉스는 국내 메모리 생산시설과 미국 패키징 거점을 연결하는 공급망 구축이 각각 과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 또한 인디애나주에 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최근 생산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연말부터 초기 가동과 공정 테스트를 거쳐 2027년 하반기 양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활용하고 고객사 및 소재·장비 업체와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생산·연구개발 거점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면 투자비가 늘고 첨단 장비와 전문인력 확보 및 핵심기술 보호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각 거점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원 규모뿐 아니라 고객 접근성과 기술 보호, 전문인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